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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the Winner is...
이 책은 아주 작은 아코디언 형식의 책입니다. 검정바탕의 흰 점 바느질은 도로처럼 보입니다. 그 위에 지점토로 만들어 은색을 칠한 손톱보다 작은 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And the Winner is.....
표지를 넘기면 은색 스탬프로 찍은 다른 차들도 보이고...아, 자동차 경주인가 알아차립니다. (the winner) iiiissssssss.....라는 멘트도 계속 결과발표의 순간을 향해 다음페이지를 넘기는 동기부여를 합니다.
 
그러나 거의 끝부분까지 결과는 발표되지 않은 채, 꼬여 접힌 부분이 나타나고 그것을 지나치고 그냥 닫아버리면 이 책의 메시지는 접할 수 없습니다. 계속 미발표된 경주상황만 보게 되는 거지요. 그러나 그 부분을 천천히 열어보면 전체 아코디언구조가 풀어지면서 뫼비우스의 띠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안쪽의 이미지들...그리고 메시지,
계속되는 경주는 결국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니므로 경주할 필요도, 승자도 없다는 메시지를 접할 수 있지요. 자신의 최선을 다해서 계속 진행형이 되는 삶...을 얘기하고 싶어 만든 작업입니다.

I am NOTHING without YOU (네가 없으면...)
이 작품은 카드형식의 독립적인 책(?)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전체 표지는 속에 들어간 것들에 대한 생각의 진행을 돕고, 결과적으로 "내가 있어서"라는 존재론적 결론을 알려줍니다.
속의 카드, 앞뒷면 표지의 두 개의 이미지들은 서로 밀접하게, 혹은 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것들이 각각 어떤 마음들로 서로에게 의미가 되는지는 카드 안쪽에 쓰여 있습니다. 각각의 내지들은 카드 형식으로 각각 최소한의 책의 구조를 가집니다. 모든 유니트들이 독립적으로 중요한 존재라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카드표지 1을 보면서 확실하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도 있고, 이건 뭘까...생각할 수 있는 이미지도 있습니다. 카드를 열면, 표지이미지 1의 대사가 내지2에 쓰여 있습니다. 맞은 편 내지 3에는 다른 대사가 있고...
이 대사는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게 하기도 하고 모호하기도 합니다.
연이어 카드를 닫으면 표4에 해당하는 뒷면에 내지3의 말을 한 주인공이 나옵니다.
독자들은 이 일련의 4단계를 머릿속에서 연결하고, 이미지를 결합하게 됩니다. 실제로 밝은 조명에 비추어보면...앞뒤의 두 이미지가 결합된 완성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내용들이 보여주는 이런 종류의 많은 관계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상대인 "YOU/네"가 중요한 그런 관계들도 결국 주체인 "I/나" 있어서 사고가 가능한 것이어서 중심이 나에게로 이동됩니다.
그런 순환되는 관계, 인식의 주체인 자신의 중요성과 또 다른 주체인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차정인 프로필

학력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시각디자인 전공 졸업
MA Sequential Design & Illustration, University of Brighton, England

경력
2006.12~2008.1 THINKTHINK 어린이 미술관 아트디렉터
현재 연세대학교, 경원대학교, 한경대학교 출강

그림책
2001.11  글/그림, 도서출판 마루벌
2005. 8  그림, 바라미디어

전시회
2004년 4월 볼로냐 어린이도서전 Bologna Illustrators Exhibition / Bologna, Italy
2005년 9월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20th 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 / Bratislava, The Slovak Republic
2006년 4월 THE FABULOUS COLOURED PENCILS IN THE WORLD / TEATRIO / Rome, Italy

2007, 2008년 서울국제북아트전
2007년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런던 아티스트북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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