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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신作, 전시3실 설치.


나의 신체는 나의 정신과 동일한 위치에 있다. 나의 존재는 나의 신체 그 자체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이다. 나의 피부와 뇌는 세상의 경험을 느끼고 이것을 각각의 말초 신경과 각각의 신체기관들에 전달하고 이것을 기억하게 한다............... 인간의 각 부분들이 나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때론 정신과 몸의 균형-생물학적인 몸 자체의 균형을 위하여 스스로의 에너지를 만들거나 생물학적인 물질을 생성 소멸시키기도 한다. 이런 생성과 소멸의 과정이 우리의 삶의 주기와 같고 이 과정이 현대 삶 속에서 균형-정신과 육체의 균형, 신체 속에서 삶을 유지하기 위한 균형, 사회와 상호적용하고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의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과 같아 보인다. 신체에 대한 전반적인 나의 관념은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려는 또는 이성의 해방을 위해 육체를 억압하려는 이원론적인 사고가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이 육체 속에 깃들어 있다고 보는 일원론적인 것이다. 나의 작업 속의 육체는 배척해야 할 대상도 자신의 강렬한 욕망을 투사시킨 대상도 아니다. 사소한 일상을 반영하는 친밀한 대상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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