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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명_내가보는방법_디지털프린트_80cm_125cm_2007




안녕하세요!
갤러리 빔입니다.
빔의 유월 전반부 전시가 아래와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디 방문하시어 참여 작가 3人의 ‘작가들의 방’에 ‘노크’ 하여 주세요.
특히 책을 좋아하시는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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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 ‘우연과 필연사이’ (Artist Book)
작 가 명 : 정 현 명, 차 정 인, 최 민 주
전시기간 : 2008. 5. 28. - 6. 15.
전 시 장 : 갤러리 빔 (p.02 723 8574, www.biim.net)
전시내용 : Artist Book, 설치,

-어느 삶이나 무의식적으로 행한 행위일지라도 필연적인 현상을 불러오지만
그 우연과 필연사이의 거리는 다 다를 것이다.
특히 사회의 예감자로서 예술가의 예술행위는
잠재적 느낌이라는 우연으로부터 시작하며
(물론 행위자체는 자의식과 세계 사이에 있는
자신의 존재의 타당성이라는 진정성을 담보해야 할 것임)
이 행위의 산물인 예술은
익숙한 현실과 미지의 낯섦 사이의 예감을 제시한다.
즉 심미적 경계를 관람자에게 소통의 장으로 제시하는 것이며
이런 현상들은 자신 또는 만물의 관계에 대한 천착을 통하여
우연의 필연적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
본 전시는 예술의 본래적 모습, 즉 우연으로부터 시작하지만
결국 예술가의 필연적 시선이라는
예술의 테제를 주요 테마로 하는 아티스트 북 전시이다.

첫 번째 방
정현명의 사진은 두 개의 공간을 한 화면으로 프린트하면서
서로 다른 이미지를 충돌 또는 결합하게 하는 우연성을 선보인다. 
또한 사진에 대한 열망으로 조소에서 순수사진으로 작업방향을 바꾸었지만
공간과 양감의 실재를 통해 심미성을 추구한 이전의 조소작업의 흔적이
대상에 대한 무의식적 포착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찰나로 멈춰진 시간성을
두 화면의 틈새 없는 결합으로 환영을 거부하는 듯이 보인다.

두 번째 방
석 달 전 방문했던 최민주의 작업실에서
그는 수많은 골동품 속에서 고뇌 중이었고
한 눈에도 끓고 있는 우물 속에서
자의식을 건져내려는 모습이 처연할 정도였다.
십 수년째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는 최민주에게 있어서
현재, 책이란 주문에 의한 작업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과정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전시되는 작업의 형태는 무의식으로부터 시작되어
구체화되어가는 진행형의 작업과정까지를 포함한다.

마지막 방
차정인의 작업은 작품 하나가 하나의 공시적 그라운드로서 존재하며
관계에 대하여 천착하는 작가의 고민과 유쾌함이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각각의 작품들이 서로 중첩되고 때론 간섭하면서
다층적인 사유들을 공간 안에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만약 책이라는 영역에서 작업을 한
세 명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 추론이 타당성이 있다면
이 세 작가가
책이라는 영역의 경계선 안과 밖의 어디쯤에서 예감하는 것들을 놓고
우리에게 보라고 하는지 눈여겨보았으면 좋겠다. 
                                              ■ 정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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