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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갤러리 빔입니다.
빔의 6월 첫 번째 전시가 아래와 같이 준비되었습니다.
두 주의 전시기간 동안
관객님, 회원님, 작가님들의 관심과 방문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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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 ‘Modified'
작 가 명 : 최대규
전시기간 : 2009. 6. 3 - 16.
전 시 장 : 갤러리 빔 (02 723 8574, www.biim.net)
전시내용 : ceramics installation.
작가노트 :
현대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화두 중 하나는
지구와인간의 영속성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
수세기 동안 인간은 자연을 적절히 이용하고,
또 파괴하면서 생존을 해 왔으나
자연의 회복속도는 인간의 행위보다 늦어서
파괴속도는 현저히 빨라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의 변화는
생태계 전체를 흔들 만큼 위협적인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목적은 ‘Modified’라는 주제로
환경문제를 환기시키고 나아가 관객과 공유하고 소통하는데 있다.
‘Modified’는 이번 주제에 있어 ‘조작(造作), 변형(變形)’의 뜻으로
인간의 지구에 대한 영향, 환경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
인간의 직접적인 생물체에 대한 조작행위 등을 담고 있다.
 
전시에서는 이를 위해 환경에 가장 민감하며,
생태계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조류를
‘Modified’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예술과 신화, 전설에서 새는
수세기에 걸쳐 지혜와 진실, 힘과 권력, 삶과 죽음을 상징해왔으며
오늘날에는 자유와 이상의 상징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새는 원시적인 깃털을 가진 파충류에서 발생하지만,
점차 진화하여 따뜻한 피와 비행능력을 갖게 되었다.
자연과 생태계의 바로미터인 새의 생존은
인간과 동일선상에 있는 지구상의 공동운명체로서 자리매김 되었다.
현재, 지구상에 알려진 새 1만 1천여 종의 10%에 해당하는 1천 2백 종이
서식지의 파괴, 남획, 도입종과의 경쟁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본 작업에 있어 새는 자연의 상징물로 인간문명의 피해자인 동시에
인간자신의 모습과 처지로 보여 진다.
이는 자연에 순응하는 인간, 더불어 사는 인간을 더욱 갈망하고 있다.

전시는 크게 3개의 설치작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는 여기서 새와 알의 이미지를 통해 자연의 파괴를 보기도
새와 인간의 교감을 보기도 하며, 인간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모두 변형된[Modified] 조형들로 구성되어
재미있는 구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환경문제라는 커다란 주제 앞에서는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알에서 빠져 나오는 다양한 새의 형태에서
관객은 기쁨과 문제에 대한 인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름지기 예술가라면 사회를 관조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한
중국 현대미술가 쩡판즈의 말처럼
나는 사회적인 문제를 작업으로 연결하고 있다.
 
금번 전시에서는 Modified된 조형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도,
자신의 생각을 창작하고 표현하는 것도 작가의 몫이지만
그 것을 여과 없이 바라보고 비판하고 지지할 수 있는 것은
관객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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