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biim

                                                                                                    gallery biim 전시 1실


갤러리 빔의 7월 전반부 전시가
아래와 같이 진행 되었습니다!

-------------------------------------

전 시 명 : 여자 멋내다! (쥬얼리 & 오브제)
작 가 명 : 문수미, 박혜정, 오선형
전시기간 : 2010. 6. 25. (金) - 7. 8. (木)
전 시 장 : 갤러리 빔 전시A동 전시관 (www.biim.net)
전시내용 : 금속공예

------------------------------------------------

「여자, 멋내다」 전시를 축하하며...

자신을 가꾸는 일에 시간과 정열을 아끼지 않는 요즘 사람들에게
‘멋’이라는 것은 외모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멋’은 얼굴이나 몸매의 차원을 넘어 내면적 세계의 표출인 것이다.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주고 싶은가 하는 것은
감성적인 동시에 지적인 작업이며 그것은 ‘멋’이라는 단어로 함축된다.

여기 4명의 젊은 쥬얼리 디자이너들이 모여
그들의 창작적 쥬얼리 디자인을 통하여
여자들의 멋내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보여주고 있다.
쥬얼리는 특히 여자들이 멋 부리기에 가장 좋은 오브제로써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자, 멋내다」전시를 통하여
멋부리기 좋아하는 이들 디자이너들이 표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떤 멋을 부리고 싶은 것인지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김진아는 가우디 건축의 유기적이며 장식적인 요소를 축소하여
쥬얼리 디자인에 응용하였다.
가우디의 건축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질감 변화,
색상의 풍부함을 장신구 디자인으로 소화시켜
착용감 있는 쥬얼리로 재구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평소 가우디 건축의 조형성에 관심이 많았던 김진아는 그렇게 도전하고,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보인다.
가우디의 건축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의 쥬얼리는 흥미로울 수 있고 이야기를 남겨주며
결과적으로 멋부리기로 이어질 수 있다.

문수미는 잎사귀, 줄기, 봉우리 같은 식물 이미지의 곡선적요소를
쥬얼리 디자인에 차용하고 있다.
그의 쥬얼리들은
그가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배경과 함께 전시함으로써
평면적 회화성에서 입체적 쥬얼리 구조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문수미는 그러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과 쥬얼리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관람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며 멋부리기를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관람자들이나 착용자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자하는 그의 의도 돋보인다.

박혜정은 한국의 야생화에서 뛰어난 색상, 조형적 요소를 발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쥬얼리 디자인을 창작하였다.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금속과 유색석으로 재구성 한다는 것은
일은 재질감의 차이를 극복해야하는 어려운 조형작업이다.
박혜정은 이런 작업을 무난히 해결하며 디자이너로써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쥬얼리에서 야생화의 연약한 듯 하면서도 또렷한 꽃의 구조적 특징과
색채를 느낄 수 있어 전체적으로 조화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꽃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받을 수 있는 디자인이며
그들이 멋부리기에 적합한 다자인으로 보여진다.

오선형은 공예적 작업을 통하여 그만의 쥬얼리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종이 오리기 같이 단순한 수작업을 바탕으로
종이와 은판이 조화를 이루는 멋있는 장신구로 탄생된다.
역사적으로 종이는 예술표현을 위한 최적의 재료일 뿐 아니라
실생활에 쓸 수 있는 용구 제작으로도 활용되어 왔는데,
그것이 쥬얼리 디자인에 활용된 경우는 드물다.
종이의 부드러운 질감, 다양한 색채표현,
가볍고 다루기 쉽다는 기능성 때문에 쥬얼리 소재로써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 닥지 같은 경우는 후처리만 좀 더 연구한다면
쥬얼리 소재로써 훌륭하며
한국적 지공예의 특성을 바탕으로 좋은 쥬얼리를 제작할 수 있다고 본다.
오선형의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연구와 아이디어는
성공적인 쥬얼리 디자인으로 탄생되어 선보여짐으로써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결과물이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살펴본바와 같이
김진아, 문수미, 박혜정, 오선형의 쥬얼리 디자인이
아이디어 발상에서 결과물까지 각기 다르듯이
그들의 멋내기의 방법도 각기 그들만의 것이다.
개성이 존중되고 개인적 표현이 다양화된 오늘,
4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첫 발표장이
우리의 생활을 멋스럽게 하고
활력을 줄 수 있는 충전소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

                            - 국민대학교 교수 김 승 희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2-03-09 15:48:35 board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