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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은作


나의 작품 세계는 곧 나의 이상적인 삶을 의미하며,
행복=평온함=감정의 균형 이라는 전제에서 시작된다.
사람들, 특히 대다수의 여자들은
작은 보석 하나에 극도의 기쁨을 느끼곤 한다.
나의 작품들은
작은 하나의 개체가 큰 가치를 가지는 보석이라는 소재로 하여
그것의 양과 수를 확대하여 희소의 가치를 떨어뜨림으로
지나친 감정표현을 절제하게 됨으로
감정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취지를 내포하고 있다.
즉, 보석이 하나 있을 때에 느낄 수 있는 흥분 섞인 기쁨이
일상 생활에서 늘 접하는 어떤 소재로 다량으로 접하게 될 때
그 희소성의 가치가 떨어지긴 하지만,
삶에 적당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심미적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또한, 작품의 환경을 백색으로 연출한 것은
개인적으로 백색을 고요하며 신비로운 듯 하면서도
약간의 위압감과 같은 감정을 실어주는 색이라고 느끼므로,
쓸데 없는 감정들을 사라지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가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치 모든 종류의 빛의 색을 혼합하면 백색이 되듯이
사람들이 가지는
크고 작은 필요 없는 감정들을 모두 섞어 상세시키고자 하는
나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나의 작품전은
많은 양의 보석이 모이면 호화롭고 사치스러울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나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들을 내려놓게 되는 마음의 평정의 상태를 경험하며,
나의 작품들에 대한 극도의 감탄보다는
마음의 평온함이나 정숙한 마음가짐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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