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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진展 전시 중,  gallery biim




한곳에서 다른 곳까지,
또는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까지의 거리나 공간.
‘사이’ 란 존재하는 것을 드러나게 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본인은 이 ‘사이’를 드러냄을 통해 조형표현에 도달하고자 하였고,
이것은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게 함으로 이루고자 한다.

자연과 세상의 형상들을 이루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세포의 단위까지도
조형적 질서에 의해 형성되어 있다.
식물의 단면을 보고 내면의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미세한 마이크로의 세계를 관찰하게 되었고,
그것들의 외적형태를 이루는 근원적 질서들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이것을 통해 본인은 단위들의 조직과 구조를 발견했고,
이 질서들이 형성하는 것은 존재와 존재, 물질과 물질,
단위와 단위간의 ‘사이:공간, 경계’ 의 생성하는 것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본인의 화예조형표현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외형안의 조형의 공간의 질서- ‘조직’ 고 ‘레이어드’ 이며,
기초적 단위들이 공간속에서 존재와 물질들의 사이에서
유기적이고 가변적인 공간의 구조를 드러나게 함으로
현존물의 외적형태를 유기적으로 이루고자 한다.
또한 세포나 단위들의 구조와 질서들은
생성의 원칙들에서 작용하는 힘으로 유지되거나 변형되는데,
이것들은 조직이 물리적인 힘에 의해 정해진 공간에서
가변적으로 설치함으로 가시화 하고자 하였다.

세계를 이루고 있는 존재, 사물들은
그 내면의 세포, 혹은 물질들의 질서와 조직으로 이뤄지고
이것은 자연이며 현존계이다.
조형의 요소와 원리는 이러한 자연에 이미 내재해 있으며,
누구나가 이 법칙과 규율 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본인의 조형의 연구는
존재들의 보이지 않는 공간과 경계를 드러나게 하고,
내면의 것을 외면으로 표현하면서
그 질서와 조형적 미를 드러나게 하는 것에 있다.

                                작가 박혜진.